작성일 : 09-09-04 08:43
(주) 남이섬 강우현 사장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7,286  

 강우현 사장과 남이섬의 인연은 2000년 12월 31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 그는 아들과 연말을 보내기 위해 남이섬에서 며칠 머무르며 주변의 자연물을 모아다 작은 작품들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연초에 지인들을 모아 전시회를 겸한 모임을 가졌는데 여기서 사장직을 제안받은 것이다.

 당시 남이섬은 매출 20억원에 부채가 60억원인 부실회사이자 말그대로 침몰하는 섬이었다.

1970년대에 잘나가던 북한강변의 유원지가 1990년대 이후 점점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면서 남은 것은 쇠락과 바가지요금뿐인 최악의 상황이었다. 강 사장은 사장직을 수락하며 두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고 한다.

 

하나, 흑자가 날 때까지 우러급은 100원만 받겠다. 둘, 아무것도 간섭하지 마라.

  강우현 사장의 첫 결심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자산이다. 일단 생존을 하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생존의 원천은 '역발상'이었다. 남이 생각하는 것과 반대로 실천했다. 남들이 버리는 것은 가져다

쓰고 (섬에서 나오는 쓰레기의 99%를 재활용), 폐건물은 칠만 새로 하고(현재 전시장은 예전 카바레와 약국 건물), 남이 가둬놓은 것을 풀어주고(동물원 동물방사), 가장 목 좋은 자리는 공익단체(유니세프, YMCA, 환경운동연합)에 주었다.

 그 외에도 강사장의 역발상 전략, 상상력 마케팅은 나열이 어여울 정도로 무궁무진하다. 오자마자 전보대와 천막을 업애 자연이 그대로 보이게 했다는 강 사장은 자신이 취임 했을 때는 남이섬에

자연 말고는 아무것도 내세울 것이 없었다고 한다. 아무 것도 없었기 때문에 남이섬의 생존을 위해 봉이 김선달식 마케팅을 펼쳤다.

처음에는 남이섬의 숲을 팔고 별밤을 팔았다. 좀 시들해지자 이번에는 새벽 물안개를 팔았다.

추위에 약한 대만과 싱가포르 외국인들이 몰려오자 모닥불을 팔았고, 나무를 쌓아 고드름을 만들어 고드름 마케팅에 활용하기도 하였다. 그야말로 완벽한 현대판 봉이 김선달식 마케팅이었다.

 

 겨울연가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남이섬의 힘

 

 강우현 사장의 역발상 경영, 상상 경영이 처음부터 쉽게 진행 되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무엇보다 남이섬 사람들의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아 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여 경영을 맡을 후 바로

굿판을 벌이고 풍물패를 불렀다. 이에 마음의 벽을 허문 기존 상인들은 강사장에게 "개혁 안 하실거죠?" 라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강사장은 "네"라고 대답했지만 속으로는 '혁명을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가 말한 혁명은 물론 상상을 통한 혁명이다.

 

 이후 강우현 사장은 송사에 휘말리는 등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마음고생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강우현 사장의 용기에 대한 판단은 남이섬을 찾는 관광객들이 해주었다.

강우현 사장의 취임 5년만인 지난해 남이섬의 관광객 수는 2001년 27만5000명에서  167만으로 6배 이상 늘었고 매출은 100억 원으로 5배이상 증가하였다.. 유원지로만 여겼던 남이섬이 훌륭한 관광지로 탈바꿈하여 외국인들 역시 남이섬을 찾고 있다.

 

 어쩌다 겨울연가가 성공하여 운 좋게 남이섬이 한류 관광지가 된 것 아니냐는 질시의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남이섬은 겨울연가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 좋은 기회였지만 겨울연가에만 매달린 성공은 단지적이고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강 사장은 겨울연가 배우들의 초상권을 사기보다 그들이 만든 눈사람을 캐릭터화 하였다. 이러한 그의 발상에서 '유키다루마(눈사람)'라는 남이섬의 캐릭터가 등장하였고 일본인 관광개를 남이섬으로 이끄는 힘이 되었다.

 

겨울 연가가와 관련된 여타 관광지들의 인기는 한풀 꺾였으나 남이섬을 찾는 관광객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만 보아도 남이섬에는 겨울연가를 넘어서는 매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남이섬의 노력 역시 다른 관광지들과는 달랐다. 남이섬은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위하여 특정한 날을 특정 국가의 날로 지정하여 그날 하루는 그 국가의 국기로 남이섬 전체를 도배하고 그 국가와 관련된 여러 문화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행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좋은 관광거리가 되는 동시에 이 행사에 참여한 한국 거주 외국인들이 자국에 대한 자긍심과 한국에 대한 고마움, 남이섬에 대한 깊은 인상을 갖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매우 반응이 좋다.

 

남이섬에도 IT가 있다.

 

 강연후 '최근 IT 업계에서는 문화와 기술의 접목 이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는 질문에 강우현 사장은 "남이섬에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IT(information technology :정보기술)는 없지만 다른 IT, 즉 상상기술 (imagination technology)이 있다."며 앞으로 가정은 물론 기업, 국가의 성공은 구성원의 상상 테크놀로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였다.

어울러 앞으로 1억 달러 규모의 '상상펀드'를 조성하여 문화마을을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출처 : 월간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