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09-04 08:59
사람은 결국 자신이 산 삶을 유산으로 남긴다.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4,885  

“어떻게 하면 자신이 늘 지향하는 바를 지키며 살수 있죠?”

젊은이의 물음에 알버트 아저씨가 웃음을 띠며 말했다.

“음. 이렇게 해보자.
네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너의 부고 기사를 써보면 어떻겠니?
나도 한번 해봤는데 괜찮더구나.”

“예?
어째 무시무시한데요.
왜 그런 일을 하셨어요?”

젊은이가 소름이 끼치는 듯이 살짝 몸을 떨었다.
그러자 알버트 아저씨가 호탕하게 웃었다.

“알프레드 노벨의 이야기를 들으니 한번 써보고 싶은 마음이 들더구나.”

“노벨 평화상의 그 노벨 말인가요?”

“그래.
노벨상은 물리학,경제학,문학,의학,화학 등 여러 분야에 걸쳐서 상이 주어지는데,
유독 노벨 평화상이 훨씬 유명한게 이상하지 않니?
게다가 노벨은 평화 운동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어.
자네도 역사시간에 배워서 알겠지만 알프레드 노벨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사람이거든.”

“그러고 보니 이상하네요.”

젊은이가 수긍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형이 사망 한 날, 노벨은 신문을 보다가 큰 충격을 받게 되지.
스톡홀름의 한 지방 신문사에서 노벨의 형을 노벨로 착각하고 오보를 보낸 거야.
때문에 알프레드 노벨은 모닝커피를 마시다가 자신이 죽었다는 기사를 읽는 이상야릇한 체험을 하게 되었단다.”

“기사의 주된 내용이 다이너마이트 발명에 관한 것이었겠군요?”

“그랬단다.
충격이 컸지.
사후에 자신이 파괴의 대명사로 사람들에게 기억될 것을 생각하니 아찔 했던 거야.
다른 삶을 살아야겠다는 욕구가 솟구쳤지.
사람들이 자신을 파괴가 아닌 평화의 대명사로 기억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
그것이 노벨의 삶을 백팔십도 수정하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지.
바로 이것을 자신에게 적용시키면 돼.
현재, 그리고 죽은 후에 다른 사람이 나를 좋게 기억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
그것 때문에 남에게 사과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는 거야.”

“그러니까 ‘1분 사과’는 단순히 잘못을 바로잡는 게 아니라
자신의 모습을 반추해 봄으로써 삶의 형태까지 바꾸게 하는 방법이라는 말씀이군요?”

“그렇다고 할 수 있지.”

알버트 아저씨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캔 블랜차드 지음 <진실한 사과는 우리를 춤추게 한다>중에서